<지난 이야기>
[리브랜딩 스토리] 0. 고고씽은 왜 알파카가 됐을까?
알-하! 오늘은 알파카 리브랜딩 스토리 본격적인 시작으로 우리가 고고씽에서 왜 리브랜딩을 고민하게 됐는지, 우리가 이루려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해보려 해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국내에는 이미 수많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어요. 당장 강남역 주변만 하더라도 형형색색 공유 킥보드가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그 많고 많은 서비스 중 어떤 킥보드를 타게 될까요? 좀 더 튼튼한 킥보드, 당장 내 눈앞에 있는 킥보드, 좀 더 저렴한 킥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 경우가 결코 잘못되었다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언급한 기준들은 모빌리티 서비스라면 당연히 만족시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거죠.
특히나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일하는 원칙과 기준이 무엇인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단순한 서비스 리뉴얼을 넘어, 내부적인 메시지 또한 단단히 확립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통합된 메시지(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싶었답니다.
지난 게시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사람들을 더 가깝게 만드는 서비스' 이길 원해요.
지금이야 저렇게 정의해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브랜딩 프로젝트 회의를 내부에서 처음 진행했을 때만해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 어려워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고고씽이 전달해 온, 전달하고 싶었던 것들을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공감 받으며 정리됐습니다.
- 고고씽 서비스에는 사람의 이미지가 많이 등장한다.
- 인간적인 따뜻함을 강조하고 추구한다.
- 이동은 생활 속에서 늘 반복적으로 있다. 친구처럼 일상의 가까운 거리에서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 : 휴머니즘, 프렌들리, 따뜻함, 비정형, 활기, 생동, 장난스러움, 친근한, 이동, 라이프, 재미
위의 내용을 정리해보니 단순히 쉽고 편한 이동을 만드는 게 우리의 전부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이동이 쉽고 편해졌을 때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 이후를 더 고민하게 됐지요.
우리는 더 자주, 더 멀리, 원하는 곳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게 활발해진 이동은 공유라는 속성과 만나, 비활성화 됐던 지역을 활성화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관계(사람-사람, 사람-장소, 서비스-유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었어요.
그렇게 우리의 미션(존재 이유)이 만들어졌습니다.
Mission.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개인의 생활 반경은 넓히고, 우리 사이의 거리는 가깝게 만든다'가 매스아시아 팀의 미션입니다.
이렇게 미션이 정의되고 나니 비전은 좀 더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미션과 비전을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할지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는 미션을 '우리의 존재 이유'로 삼고, 비전은 미션의 실현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의 모습'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개인의 생활 반경은 넓히고 우리 사이의 거리는 가깝게 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우리의 비전은 아래와 같이 3개의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쉽고 편리한 이동을 만든다 - Fit
2. 사람들을 더 가깝게 만든다 - Friendly
3. 세상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 - Fun
Fit, Friendly, Fun의 핵심 가치로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약속이 매스아시아 팀의 비전입니다.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비함으로써 매스아시아 팀이 이 서비스를 통해 만드려는 모습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구체화가 되었을까요?
여전히 많은 분들은 물음표를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문장으로, 항목으로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이는 추상적인 글자에 불과한 걸요.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그저 있어 보이는, 미션이니 비전이니 좋은 소리 써놓은 것 아니냐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의 리브랜딩은 이제 시작이에요. 추상적이고 희미한 가치에서 시작했지만, 우리는 이를 발판 삼아 더 구체적인 이미지로, 실제 서비스로 우리가 전하고자하는 바를 담아내기 시작할 거에요. 그리고 그것이 결국 시장에서 '대체할 수 없음'을 만들어 낼, 우리의 강점이자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리브랜딩 스토리 다음 시간에는 조금 더 구체화 된 이야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파카' 네이밍에서부터 BI와 브랜드 컨셉 및 브랜드 카피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해요. 그럼 이만 다음 게시글을 기대해 주세요. 안녕-!
'Br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브랜딩 스토리] 3. 알파카 캐릭터, 뭉이와 뀨 이야기 (0) | 2020.07.24 |
---|---|
[리브랜딩 스토리] 2. 내 곁의 이동 친구, 알파카 - 네이밍과 BI (0) | 2020.07.06 |
[리브랜딩 스토리] 0. 고고씽은 왜 알파카가 됐을까? (0) | 2020.05.18 |